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겪어 본 사람은 안다. 객지에서 혼자 아플 때처럼 외롭고 처량한 일이 없다는 걸. 외롭기로는 다른 사람은 하지 않는 고민을 혼자 하고 있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한 해가 저물어 가는 시점에 신세타령으로 빠지지는 말자.

여러 종류의 기쁠 때가 있지만, 안도와 함께 찾아 오는 기쁨은 혼자만 하는 고민이라고 느끼지만 사실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할 때이지 싶다. 이런 점에서 다음블로거뉴스는 유사 저널리즘, 혹은 어정쩡이즘을 유포하는 것, 또는 참여, 개방, 공유의 정신을 호도하고 있는 것이라는 글을 발견하는 것은 기쁨이었다. 덤으로 전에 못 읽었던 글도 링크를 따라가서 읽어 보았다. 비록, 해결을 위한 세밀한 문제 규정은 아닐 수도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가지지만, 구글은 다음 블로거 뉴스를 싫어하는 가 보다류의 글을 읽는 것보다는 훨씬 더 즐거운 일이다.

블로거뉴스라는 다소 생소한 단어가 사실은 유사 저널리즘에 불과한 것일 수도 있고 그런 조짐도 볼 수 있지만, 사실 내 고민은 '왜 블로거뉴스가 사랑받고 있는 가'라는 것이다. 이용은 하지만, 사랑하는 것은 아니라고? 으으음.... 뭐 좋다. 어쨌든 많이들 이용하지 않는가?

그러는 너는? 라고 하신다면, 맞다. 나도 가끔 이용한다. 이글을 쓰고 나서도 아마 보낼 것인가 말 것인가를 고민할 것이다.

모순이다. 자기 정체성 상실이다. '블로거기자란 말을 단어로도 사회적 의미로도 인정하지 않지만, 블로거기자단에 가입하고 기사가 아닌 블로그 글(포스트)를 보낸다?' 다시 말하지만, 이건 모순이고 자기 정체성 상실이다.

그러나, 어찌 되었건 현실은 대다수의 블로거들이 다음블로거뉴스를 이용하기를 원하고 있지 않은가?

왜 일까?

트래픽, 방문자 수 때문일 것이다. 포털 바깥에 존재하면서 한 블로거가 받을 수 있는 트래픽은 제한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2006년도에 포털 외부에 존재한 인기 블로그들의 하루 방문자 수는 몇 백에 불과했다. 게 중 극히 일부가 천 단위의 방문자를 유지하고 있었고. 그것도 검색엔진의 봇을 포함해서. 물론, 예외는 있었지만, 그건 그야말로 예외였다.

그러다가 티스토리가 생겨 나면서 천 단위 방문자를 유지하는 블로거가 생겨나고 다음블로거뉴스가 생기면서부터는 만 단위의 방문자를 유지하는 블로거가 생기고 있다.

다음블로거뉴스가 아니라면, 포털 블로그가 아닌 블로그가 하루 만 단위 방문자를 유지하는 것이 가능할 까? 

힘들것이다. 여기에 문제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개인 블로거로서 누릴 수 있는 방문자 수는 구조적으로 한계 지어져 있는 것이다.

이제 내 맘 속에 있는 말을 꺼내 보려 한다. 한국 블로거가 겪고 있는 구조적 한계의 대안은 다음블로거뉴스가 아니다. 되도록이면 올블로그나 유사 서비스들에 대해 우호적인 태도를 유지하려 하지만, 이들이 대안이 아니기는 마찬가지이다.

대안은 우리들 블로거 자신들에게 있다.

나는 한 명의 블로거는 힘이 없지만, 여러 명의 블로거는 힘이 있다고 믿는다.

의존하지 말자. 포털이나 다음블로거뉴스가 무슨 블로그 철학이니 웹 2.0 정신이니 할 때 액면 그대로 믿지는 말자. 당신이 경영자라면 그런 철학이나 정신에 의미를 두겠는가? 그런 것들은 경영자로서 당신에게는 트렌드로서의 의미가 있을 뿐이다.

그게 철학이게 하고 정신이게 하는 것은 우리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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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2/28 15: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2. BlogIcon 민노씨 2007/12/28 22: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야말로 반갑고, 또 고마운 글입니다.

    제 글 말미에 썼던..

    "메타사이트가 블로거들의 '동지'가 아니라, 블로거들을 지배하는 또 다른 소수 '권력'이 되어간다면, 그래서 그 시스템에 대한 종속적인 패턴과 경향이 강화되고, 그것이 구조화된다면, 블로그 혁명도 '마케팅 용어'로 전락될테다. 이에 대해선 다음 기회에 좀더 써볼까 싶다."

    라고 했던 부분에 대해 고민을 담아주셨네요.

    '대안은 우리 자신에게 있다'는 말씀에 깊이 깊이 공감합니다.
    지금 당장이야 아주 작은 힘이겠지만, 그 작은 힘들이 모아지고, 그런 진정한 의미에서의 '개방과 참여와 공유'의 정신과 문화가 블로그, 블로거 간에 형성될 수 있다면.. 본질적인 차원에서, 그리고 장기적인 차원에서는 말 그대로의 '블로그 혁명'이 가능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http://www.minoci.net/169 )

    물론 그 '혁명'은 무슨 대단한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웹과 오프과 서로 유기적으로 연계되면서, 웹이, 블로그가 '가짜생활'이 아닐 때 가능하겠지요. 그래서 '온라인 실존'의 놀이터이자, 도서관이자, 토론의 장이 될 수 있을 때 가능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http://www.minoci.net/134 )

    좋은 글로 피드백을 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제 글에 본문 일부 및 링크 인용합니다. : )

  3. 2007/12/29 15: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4. BlogIcon 민노씨 2007/12/31 13: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분명히 댓글을 남겼는데.. 사라졌네요. : )
    티스토리에서 종종 이런 일이 있던데...
    아마도 링크(?)가 있어서 스팸댓글로 등록된 것 같기도 하고... ^ ^

    • BlogIcon 김창연 2007/12/31 18: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복원했습니다. 휴지통에 들어가 있더군요. :(
      EAS 플러그인이 아직 베타라 이런 문제가 생깁니다. 베타가 아니더라도 이런 문제를 완벽히 해결할 수는 없으니, 의심가는 댓글과 트랙백을 바로 휴지통에 보낼 것이 아니라, moderation 폴더로 보낸다든지 하면 좋을텐데....

      지금은 한 번씩 휴지통을 살펴보는 수밖에 없겠습니다. 제가 먼저 보고 복원했어야 하는데, 번거롭게 했습니다. 죄송. 위 댓글은 지울까 하다가 그냥 이럽게 답글을 답니다. 원하시면 삭제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