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구는 생산력을 높여줍니다. 도구는 시간을 절약해 줍니다. 그래서, 도구는 인류의 시작과 더불어 함께 했습니다. 사람이 행하는 모든 영역의 일에서 우리는 도구를 발명하고 개발하고 또 사용합니다.
블로거에게 필요한 도구는 무엇일까요?
블로거는 자신의 생각을 때로는 투박하게 때로는 정제해서 때로는 살을 붙여서 표현합니다. 해서 블로거에게 필요한 도구는 생각 또는 아이디어를 기록하고 다듬고 펼치는 데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생각 또는 아이디어는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떠 오릅니다. 책을 읽는 중에도, 출근 길에서도, 잠깐의 휴식시간에도, 때로는 밥 먹는 중에도 아이디어는 떠 오릅니다. 저는 메모가 필요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기억력이 좋으니까... 이것이 오판이고 자만인 것을 깨달은 것은 이미 오래 전입니다. 요즘은 심지어 한 시간 전에 떠오른 생각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역시, 생각이 떠오를 때 또 아이디어가 떠 오를 때 즉시로 기록해 두어야 합니다. 이렇게 하려면 펜과 노트만큼 좋은 것이 없습니다. 몰스킨같은 고급스러운 노트가 가격 값을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굳이 비싼 노트가 아니어도 됩니다. 휴대하기 간편한 것이면 족 합니다. 블로그에 올릴 글의 소재 또는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기록해 둘 수 있으면 족 합니다.
제가 새삼스럽게 블로깅에 있어서의 펜과 노트의 중요성을 깨달은 것은 요즘의 저의 상황때문입니다. 제 블로그를 오래 구독하신 분은 잘 아시겠지만, 꽤 오랫동안 제 블로그의 업데이트를 한 주에 한 번 조차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지내왔습니다. 시간도 없었지만 더 중요한 것은 관심이 다른 데 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다시금 블로깅의 열정이 살아나고 있는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포스팅 리듬이 깨져 버리니까 무엇을 써야 할 지 생각이 나지 않는 것입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제겐 블로거로서 꼭 필요한 도구가 있었던 것입니다. 바로, 펜과 노트입니다.
오래된 노트를 뒤적여 보니 군데 군데 포스팅 아이디어가 적혀 있습니다. 어떤 것은 초안까지 잡혀 있습니다. 어떤 것은 리서치 방향을 잡아 놓은 것도 있고요. 제 얼굴에 미소가 번집니다. 야~~, 이것들만 포스팅해도.........
이 글도 사실은 노트에 적혀 있었던 포스팅 아이디어 중의 하나입니다. 원래는 “펜 & 종이-- 필수 툴” 이라고만 적혀 있었던 것에 지금 살을 붙인 것이죠.
블로거에게는 여러 도구들이 필요합니다. RSS 리더기도 필요하고, 블로그 에디터도 필요하고, 디카도 있으면 좋고, 책도 필요하고, 온라인 네트워크도 필요하고, 등등. 하지만, 필수인 것을 꼽으라면 펜과 노트를 들겠습니다.
Photo by Col.San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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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은 말씀입니다 동감합니다
블로깅 때문은 아니지만 항상 샤프와 제가 직접 만든 간단한 메모지를 넣어 다닙니다.
문구점에서 구할 수 있는 메모지나 수첩들은 제가 가지고 다니기에는 너무 크거나 너무 작거든요. 이제는 샤프와 메모지가 없으면 불안해질 정돕니다.
제 친척중에 한 분도 메모지를 직접 만들어서 상의 주머니에 넣고 다니십니다. 역시, 메모를 좋아 하시는 분은 메모지 마저 직접 만드시는군요.^^ 왠지 더 반갑습니다. ㅎㅎ
외람되지만.. ^^ 펜과 종이도 좋은데 최근에 저는 작은 휴대용 녹음기를 하나 장만했습니다. 이것도 꽤 쓸만한 것 같네요.. 익숙해지기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릴 듯하지만 말입니다... ^^
저도 휴대용 녹음기를 시도해 본 적이 있습니다. 요즘은 휴대폰으로도 가능하고요. 저는 워낙에 잡다한 생각을 많이 하는 유형이라 녹음해 놓고는 다시 듣기가 거북하더라고요. 또 스캔하는데 시간도 더 걸리는 점도 그렇고요. 저는 아무래도 아날로그가 몸에 배어 있는 듯 합니다.^^
저도 필기도구와 함께 녹음기를 항상 챙깁니다. 녹음기와 노트는 마치 동화상과 정지화상의 차이만큼이나 차이가 있는데요. 요컨데 같은 장면을 기록한다면 사진은 순간을 취하기 때문에 찍을때는 머리나 옷매무새, 포즈를 취하고 '결정적 순간'을 찍잖아요? 하지만 동영상은 동작과 동작이 이어지기 때문에 단순히 포즈를 취하고 있는 장면은 의미가 없습니다. 혹시 인터넷에서 텔레비전에 장면을 캡쳐해서 놀리는 걸 보신적이 있는가 모르겠네요. 텔레비전에서 초고속 카메라를 재생하는 것을 보신적이 있으실겁니다. 노트는 보존성이나 용이성은 뛰어납니다만. 기록성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속기사가 아니고서야 생각을 따라갈만큼 빠르게 무언가를 기록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입니다. 하지만 말로는 가능하죠. 길을 가다가 생각이 떠오르면 그자리에 서서 아니면 걸어가면서 녹음기를 켜고 혼잣말을 합니다. 하나의 예를 들면 어떤 것을 개선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경우. "왜 ...는 ...한 것일까? ...하면 되지 않을까? 아냐, 그건 이전에도 해봤던 문제인데 이상하단 의견이 있었어... 그러면 ...를 ...하면 되지 않을까" 그냥 떠오르는대로 주절 거리는거죠 ㅎ 그리고 나서 나중에 노트를 하거나 그걸 정리해서 블로깅을 하거나 글을 씁니다. 덕분에 사람들이 좀 이상하게 보기도해요. 아무래도 길가에서 조그마한 녹음기를 들고 주문이나 기도문 외듯이 뭐라고 중얼중얼 대면 ㅎㅎ 그리고 이건 메모를 할때도 마찬가지만 문장이 안되어도 됩니다. 그냥 키워드를 캐치하는 용도로만 씁니다. ㅎ
그리고 한가지 더 장점은 이겁니다. 어두워도 길을 걸으면서도 차안에서도 녹음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밤에 뭐라도 사거나 DVD를 빌리러 나갈때 녹음기를 항상 들고 다닙니다.
스캔을 말씀하셨는데, 저같은 경우에는 소니에서 나오는 IC레코더를 쓰는데 편리한 기능이 많습니다. 파일이나 폴더별 분류도 괜찮고, 별표를 매기거나 중간에 북마크를 남길수도 있죠 그리고 녹음을 하면서 분할도 가능하고 한 뒤에도 나눌수가 있습니다. 녹음을 하면서 어떤 이야기를 시작해서 주제가 바뀌면 분할버튼을 누르면 별도의 파일로 나뉘는데, 재생을 시작하면 계속 이어서 테이프를 재생하듯이 재생이 되지만 필요하다면 별도의 트랙이므로 쉽게 찾을 수가 있습니다. 앞부분만 보고 찾을 수 있지요. 마지막으로 재생속도 변경인데 디지털기술로 재생속도 변경시 발생하는 피치의 상승이나 저하를 억제해서 느리게 하거나 빠르게 해도 톤이 유지됩니다. 두가지 용도입니다. 어학이나 받아적기할 시 빠르게 재생되는 내용을 천천히 들어도 본디 톤으로 유지되고, 저는 그걸 주로 긴 녹음을 빠르게 돌려들을때 씁니다.
그래도 말씀하신대로 몰스킨 포켓노트와 파커 조터 볼펜은 제 애용품입니다. ^^ 아무래도 저 같은 경우에는 생각이나 들린것을 바로바로 적지 못하는 성격인지라. 글쎄요 '메모의 기술'을 쓴 사람은 생각보다 손이 먼저 나간다는데 그런 경지는 아니니까 ㅎ
자세하게 써 주신 내용을 읽어 보니,
녹음기를 써 봐야 겠다는 의지가 불끈 생깁니다.
스캔에 대한 테크닉을 소개해 주신 것도 감사 드리고요.
저도 '...주절 거리는' 대열에 곧 동참하게 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