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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블로그 글 작성 능력 자체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닐 것 같은데, 그저 재미 삼아 글을 작성해 봅니다. 모든 블로거가 여기서 말하는 5단계 진화 과정을 따르는 것은 (당연히) 아닙니다.  하지만, 블로깅한 기간이 최소 6개월 이상 되신 분들은 “아, 내게도 그런 단계가 있었지...”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재미 삼아 써 보는 글이긴 하지만, 진화의 최종 단계인 5단계는 블로거로서의 궁극의 목표로 삼을 만 합니다. 그럼, 5단계 진화 과정, 시작합니다.

1단계: 다른 것은 없어도 열정은 있다.

블로깅을 이제 막 시작한 단계입니다. 때로는 한 동안 블로깅 활동을 쉬다가 다시 시작하는 경우도 이 단계에 해당합니다. 이런 블로그에 들어가 보면 열정이 느껴 집니다. 그러나, 아직 블로그 세계에서 자신의 목소리가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과도한 열정으로 균형 감각을 잃은 채 양 극단을 왔다 갔다 하는 글을 쓰곤 합니다. 즉, 때로는 과도하게 개인적인 사생활 얘기를 할 때도 있고 아니면 과도하게 무거운 주제의 긴 글을 쓰곤 합니다.

하지만, 이때의 열정은 메아리 없는 열정이죠. 내 열정을 알아 주는 이가 없습니다. 해서, 블로거 개인의 성격에 따라 빠른 분은 며칠 만에 열정이 사라진 채 블로그를 접는 분들도 있고 대부분은 한 달 정도 유지합니다. 그러곤, 다음 단계로 진입합니다.

2단계: 블로깅 팁과 초기 콘텐츠

1단계에서 메아리 없는 열정을 경험한 블로거들은 이제 어떻게 하면 방문자를 늘릴 수 있을 것인지, RSS 구독자는 어떻게 늘릴 수 있는 것인지, RSS 피드는 어디에 등록해야 하는 지 등에 관한 팁을 찾아 읽게 됩니다.

어떤 분들은 팁에 지나치게 몰두 하게 됩니다. 그러나, 자신의 블로그를 양질의 콘텐츠로 채우는 과정을 생략한 팁 적용은 마른 장작과 같습니다. 즉, 효과가 금방 잦아 들고 말죠. 자신의 블로그에 좋은 글을 계속해서 올리면서 블로깅 팁을 적용하는 블로거들은 이제 방문자도 늘고 RSS 구독자도 늘어나는 성장을 경험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단계의 콘텐츠는 아직 자신만의 목소리가 정착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또 독자에 대해 아직 잘 모른 채 쓰여진 콘텐츠라는 점에서 초기 콘텐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발전의 여지가 있는 (또는 있어야 할) 콘텐츠라고 볼 수 있습니다.

3단계: 짜 내자

2단계에서 성장을 경험한 블로거들이 마주치게 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1단계에서의 무기인 열정과 2단계에서의 무기인 블로깅 팁과 콘텐츠 생산능력이 저하되는 것이죠. 블로깅 소재의 고갈을 겪게 됩니다. 오늘은 무슨 내용으로 블로깅 할 것인가가 부담으로 다가오는 시기 입니다. 전문 용어로 1단계와 2단계의 '약발'이 떨어지는 시기 입니다. 그래서 머리 속에 있는 것을 짜 내기 시작합니다. 대략, 블로깅을 시작한 지 4개월~6개월 전후에 이 단계를 맞이 하게 되는 데, 짜 내는 것에 그치는 블로거들은 이제 블로깅에 대한 열정이 식은 채 블로그에서 멀어 지기 시작합니다.

이 단계를 극복하는 블로거들은 자기 개발의 필요와 자신의 블로그 관심사에 대한 소스를 정리하고 발전 시킬 필요를 느끼고 이를 실천하는 블로거 들입니다. 자신이 구독하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RSS 피드를 분류하기 시작하고 이를 토대로 비슷한 주제의 다른 블로그로부터 블로깅 소재에 관한 힌트를 얻기도 하고 배우기도 합니다.

처음부터 강한 포스를 갖고 블로깅 세계에 진입한 분이 아니라면, 3단계를 극복하면서 점점 자신의 블로그에 자신만의 색깔을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표현 할 수 있게 된다기 보다는 독자가 느낀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한 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4단계: 독자를 알고 독자가 원하는 글을 쓴다

이제 블로깅 경험도 어느 정도 쌓였습니다. 적지 않은 기간 동안 블로깅을 하면서 내 블로그에 올라오는 댓글을 보며 독자에 대해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게 되고, 자주 댓글을 다는 독자와 친밀도도 형성되고, 블로그 통계 서비스를 통해 내 블로그의 방문자는 어디를 경유해서 내 블로그로 오게 되는 지, 검색어는 무엇인 지 등을 통해 내 블로그의 독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 지 감을 잡을 수 있게 됩니다. 독자가 해결하고 싶어 하는 문제도 알게 됩니다.

자기 개발과 정보 소스 그리고 내 블로그 독자에 대한 이해는 내 블로그에 올리는 콘텐츠의 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줍니다. 독자의 관심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독자의 문제를 해결해 주고 또 독자가 듣고 싶어 하는 얘기를 들려 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5단계: 독자와의 대화를 선도

4단계에서 갖추게 되는 독자가 듣고 싶어 하는 얘기를 들려 줄 수 있는 능력은 양 날의 칼과도 같습니다.  독자로부터 사랑을 받게 되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뭔가 신선함이 떨어져 독자에게 식상함을 줄 수도 있습니다. 이제 필요한 것은 균형 감각입니다. 때로는 독자가 듣기 원하는 내용을 들려 주면서도 때로는 새로운 대화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대화는 정보를 주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대화는 듣기 원하는 내용을 들려 주는 것으로 끝나는 것도 아닙니다. 독자의 궁금함에 대한 일방적인 해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독자의 의견을 끌어낼 수 있는 능력이 대화를 시작하는 능력입니다.

이슈에 대해 과장된 글을 써서 뜨거운 감자와 같은 대화를 시작하는 능력이 아닙니다. 묵묵히 자신의 블로그 관심사에 관한 글을 쓰면서도 글의 결론을 열어 놓은 채 여러 독자가 의견을 제시하도록 북돋아 주는 능력입니다. 결국, 독자의 관심사 중 독자가 의견을 제시하고 싶어 하는 주제를 파악하는 감각이 필요한 것이지요. 이는 독자와의 교감이 형성되어야 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하여튼, 이 단계에서 블로거 자신과 독자가 모두 윈-윈(win-win) 구도가 가장 아름답게 펼쳐 지게 됩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느 단계에 계십니까?

저는 시간이 없어 블로깅을 별로 못하다 블로깅 리듬이 깨져서 조금 이상하게 3단계를 겪고, 이제는 4단계로 가고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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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닭장군 2008/10/09 22: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저는 그냥 창고로.. ㅎㅎ.

  2. BlogIcon 명이 2008/10/10 02: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단, 어디든 들어가면 댓글 달고 보는..;;;^^

    아, 이런게 있었군요!!
    재밌게 보고 끄떡끄덕~~*
    좋은 밤 되세요^*^

  3. BlogIcon 섹시고니 2008/10/10 02: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용과는 조금 거리가 있습니다만, 웹로그나라에 오면 왜 글들이 다 흐리멍텅하게 보이는 것일가요?

    혹시 제 설정 때문인가요?

    • BlogIcon 블로그나라 2008/10/11 1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섹시고니님 설정이 잘못된 게 아니라,
      글꼴 색이 흐린 색상으로 지정되어 그런 것 같습니다. 제가 약간 흐리게 보는 경향이 있어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오늘 내일 중으로 수정해야 겠네요.
      글 내용과는 관련 없었지만, 제게는 중요한 문제를 지적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4. BlogIcon 멀뚱이 2008/10/10 1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입니다. 독자가 원하는 글을 쓴다. 그렇군요! ㅎㅎ

  5. BlogIcon 함차 2008/10/10 15: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신만의 글을 꾸준히 기록하다보면..나름대로 공유하는 블로그 그룹이 생기지 않을 까용...
    전 개인적으로 육아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데..다른분들의 조언이 많이 도움이 되고 있어요

  6. BlogIcon grayflower 2008/10/10 2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전 3단계에서 지쳐서 블로그에 소홀해 졌다가 다시 돌아오기를 반복하고 있는 것 같네요.

  7. BlogIcon 아크몬드 2008/10/10 2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이거,, 시간 없을 때는 글감이 막 떠오르지만 막상 시작하면 '짜내기'바쁘더군요...

  8. BlogIcon 야이노마 2008/10/11 15: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저도 요즘 바쁘다는 핑계로 블로그를 안햇지만, 이 글을 보니 다시 시작하고 싶어지내요^^

  9. BlogIcon 안지뽕 2008/10/13 12: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블로거팁을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한 저는 2단계 쯤일까요.ㅎㅎ

    잘 보고 갑니다.^^

  10. BlogIcon 식용달팽이 2008/10/18 13: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단계에서 몇 달째 정체 중인 모습의 유저입니다.ㅎㅎㅎㅎ 잘못하면 블로그에 대한 열정이 사그라들 만도 한대, 그렇지는 않더군요.

    블로깅 특유의 매력 때문일까요;;ㅎ

  11. 후누카이 2008/11/03 16: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 ^^; 무척 공감이 가는 글이네요.
    전 아직 진입(혹은 준비)단계에 있는데 열정만 가득하다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나름대로의 컨텐츠는 쌓여있지만 블로그에 적합하도록 다듬어지지가 않은듯..)
    블로그라는 것은 제가 경험해 온 여러 사이트와는 많은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시간이 어느정도 해결해 주리라 믿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