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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2일 네이버에서 네이버 블로그 시즌2에 대한 간담회를 했었던 모양이다. 참석하지 못했으니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여기 저기서 대략 무슨 내용이 오갔는지는 감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올해에 있을 네이버 블로그 시즌2의 에피소드에 관한 것이 주 내용이었던 것 같다. 여기서 잠깐 에피소드 내용들을 핵심만 정리해 보면

  • 에피소드 1: 블로그 외모 꾸미기에 관한 개선, 이미 공개되었음
  • 에피소드 2: 블로그 에디터에 대한 개선, 올 5월(?) 공개 예정
  • 에피소드 3: 블로그 글의 유통 방식에 대한 개선 또는 뭔가 새로운 것(?), Let's Blogosphere라는 가제로 준비중이라는 데, 자세한 내용을 간접 지식만으로 파악하기는 불가능. 올 하반기 중 공개 예정.
  • 에피소드 4: 닫힌 블로그 지양, 펌글의 검색 우선 순위에 대한 기술적 제재, 에피소드 1~3과 달리 시간 순서로 공개되는 것이 아니라, 내용이 준비되는 대로 시행.

에피소드 1과 2는 블로그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관한 내용이고, 에피소드 3은 구체적인 내용은 모르겠지만, 블로그 글 생산자와 구독자 또는 독자간에 정보 소통및 정보 찾기에 관한 내용이라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미 에피소드 1이 괜찮은 평가를 받았으므로 나머지 에피소드 2는 같은 선상에서 네이버 블로그 이용자에게 편리성과 기능성을 제공해 줄 것이라고 본다. 에피소드 3는 뭔가 네이버 스러운 서비스가 되지 않겠느냐는 추측도 있지만, 미리 내용도 알지 못한 상태에서 가타부타 할 수는 없을 것 같고.

그동안 네이버에 대해 까칠하게 평가할 수 밖에 없었는데, 에피소드 4 에 대해서 만큼은 네이버를 달리 평가한다. 이람 NHN 네이버 테마매니저는,

불펌 콘텐츠가 블로그 검색에 더 많이 노출된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고, 잘 인식하고 있다. 펌글은 검색에서 제외하고 원본 글에 가중치는 부여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특히, 블로그에는 '뉴스 펌'이 많은데, 유사도 비교를 통해 퍼간 글 원본에 대한 뉴스 가중치를 부여하고, 뉴스 스크랩은 검색에서 배제하며, 원본 작성자가 상위에 랭크되는 패턴을 마련할 것

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말의 의미는 액면 그대로는 서명덕 기자님의 "네이버 불펌 블로그 글, 검색서 제외" 라는 제목으로 대변 되고 실제 의미는 태우님의 한국식 SEO의 지각 변동이라는 제목으로 대변된다. 태우님의 "지각 변동" 이라는 표현은 "물론, 다른 방식의 SEO가 고개를 들겠지만." 이라는 표현으로 보아 냉소적인 표현인 것으로 보이지만, 나는 나름의 의미를 부여한다. 물론 지각변동 정도의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보는 것은 아니고.

남이 열심히 공을 들여 만들어 놓은 저작물을 퍼가거나 스크랩해 가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던 그야말로 날로 먹자는 심보가 되어 버린다. 왜냐하면 원본 저작자에게 주어져야할 크레딧이 제공되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일주일에 서너편씩 직접 쓸 글을 올리는 블로거와 하루에 서너편씩 다른 블로거 또는 신문의 글을 옮겨 놓는 블로거가 있다면 우리나라에서는 후자의 블로거가 검색엔진으로부터 누릴 혜택이 더 많다. 순수하게 직접 글을 쓴다는 것 자체에 대해서만 의미를 두지 않는 이상 자본주의적 효율성으로 따져보면 펌과 스크랩으로 블로그/홈페이지를 운영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인 것이다. 난 이렇게 하는 사람에 대해 욕을 했던 것이 아니라 이런 환경을 제공한 국내 검색 엔진들에 대해 욕을 했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욕했던 적은 없음. 비판이라면 모를까…

펌이나 스크랩에 대한 국내 검색엔진의 관대한 조치(?)는 원본 저작자에게 주어져야 할 크레딧이 제대로 주어지는 않았었다는 문제외에도 다른 부수적 문제의 배경 역할을 하고 있다.

  • 불펌이나 불법 스크랩에 대해 비판하는 블로거조차 때로는 펌이나 스크랩을 한다. 원본 출처를 밝혔으니까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문제가 없었던게 아니다. 왜냐하면, 원본 출처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원 저작자에게 돌아가는 혜택보다는 퍼온 사람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더 컸기 때문이다. 적어도 검색 결과에의 노출에 대해서 만큼은 이것이 사실이다. 이에대해 미안해 하는 블로거를 본 적은 거의 없다.
  • 이름있는 블로거중에도 자신이 쓴 글이라고 신문이나 잡지에 올린 글을 그대로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는 경우가 많다. 내가 쓴 글을 신문사나 잡지사가 가져가는 것이라면 당연히 자신의 블로그에도 또 신문이나 잡지 사이트에도 같은 글이 올라 가는 것을 현실적으로 인정 할 수 밖에 없지만, 신문이나 잡지에 기고를 하고 그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도 올리는 것은 펌이나 스크랩과 다른 바가 없다. 펌이나 스크랩이 정상적인 웹 퍼블리싱 방법중의 하나라고 인식되어 있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하면 지나친 과장일까?
  • 이건 비약이 없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지만, 한 가지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문제가 있다. 일부 메타 블로그 사이트에 들어가서 서핑하거나 검색을 하면 해당 메타 사이트의 URL을 달고 다녀야 한다. 심지어는 검색엔진의 검색 결과에 원본 글의 주소가 아니라 메타 블로그 사이트의 주소가 노출 되는 경우도 있다. 어떻게 하면 원본 글 주소가 노출되게 할 수 있는 지는 잘 알고 있으니, 우리는 그런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는 변명을 듣지 않겠다. 원본 글의 주소를 자신의 주소로 대치해도 무방하다는 생각은 어디서부터 출발되었을까?. 만약 네이버에서 검색을 했을 때 네이버 주소를 달고 다녀야 한다면, 해당 메타 블로그 사이트 운영자도 네이버를 비판하지 않을까? 내가 보기엔 이건 분명 무개념인데 이런 무개념은 원본 저작자에게 주어져야 할 크레딧을 제대로 주지 않아도 별 문제가 없었던 지금까지의 풍조에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네이버 블로그 시즌 2의 에피소드 4를 나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특히 펌과 관련된 검색 결과 노출에 대한 정책과 이를 실현 시킬 검색 기술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 들인다. 바른 환경은 중요하다. 우리는 환경에 영향을 받는 사회적 동물이니까. 에피소드 4가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고리라고 보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왜곡된 인식과 현상을 바른 환경으로 이끌수 있는 출밤점은 된다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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