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제 생각의 핵심 부터 밝힙니다. RSS를 부분공개 할 것인지 아니면 전체공개할 것인지는 전적으로 블로거 개인의 선택사항입니다. 부분공개의 장단점이 있고 전체공개의 장단점이 있지요. 어떤 장점을 더 많이 고려할 것인지는 결국 개인의 선호가 반영되는 선택사항에 불과합니다. 서구적 합리주의를 고려한다면 상황과 블로그의 목적에 따라 장단점을 따져서 결정할 수 도 있겠구요. 이 경우에도 어떤 블로그는 전체공개가 더 좋고 또 다른 경우에는 부분공개가 더 좋을 수 있습니다. 상황과 블로그를 통해서 얻고자 하는 바에 따라서......
원래 요즘 많이 얘기되는 주제에 대해서는 의도적으로 회피하고 있는데, 트랙백이 들어 온 내용에 대해서는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지요. 나름대로 활동적인 블로거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
제가 쓴 RSS 전체공개 옹호론 이란 짧은 글에, 김중태님의 RSS 부분공개와 전체공개의 차이라는 글에 트랙백이 들어와서 김중태님의 의견에 대한 저의 생각을 밝히고자 합니다. 김중태님의 글은 차이에 대해 조망했다기 보다는 전체공개에 3가지 중요한 단점 - "1. 본문 수정 시나 삭제 때 RSS에는 반영이 되지 않는다. 2. 설치형의 경우 본문 전체를 내보내야 하므로 구독자 수에 따른 트래픽 부담이 커진다. 3. RSS로 공개된 본문 전체를 재활용하는 경우에 대한 사회적 합의나 대응책이 없다." - 이 있다는 것에 촛점을 맞춘 것 같습니다. 제 생각은 전체공개 또는 부분공개 중 어떤 것이 일방적으로 좋다고 말 할 수는 없다는 것이지만, 위 글에서 제시된 3가지 단점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닌 것도 있는 것 같고 또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부분도 있기에 이를 명확하게 밝혀 두고자 합니다.
1. 본문 수정시나 삭제 때 RSS에 반영 안되는가?
반영됩니다. 단, RSS 리더기의 업데이트 주기에 따라 반영안되는 시점이 있기는 있지요. 예를들어, RSS 리더기는 한시간 단위로 업데이트가 있는 지를 확인하고 블로거는 블로그에 처음 글을 올린 지 5분 정도 지나서 수정을 했다면, 55분 동안은 수정이 안된 채로 보여지겠지요. 문제는 이 55분 동안이라도 블로거가 원하지 않는 내용이 공개될 수 있다는 점인데, 이런 정도로 예민한 블로거라면 부분공개하는 것이 낫겠다고 추천합니다.
물론, 일부 "RSS 구독사이트(?)"가 수정된 내용을 반영하지 않은 채 저장한다면 문제일 수 있겠지만, bloglines나 feeddemon 같은 경우는 수정사항이 반영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클리핑을 해 두었다면 반영 안되겠지만).
한편, 블로그는 그 블로그를 쓴 사람의 것이니 당연히 삭제, 수정하는 것은 블로거의 맘입니다. 임으로 삭제, 수정하는 것이 RSS 전체공개와 맞물려서 원치 않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분도 그냥 부분공개를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제 경우는 한번 올린 글은 설사 잘못이 있어도 그냥 놔 두는 편입니다. 단, 저 자신과 타인의 프라이버시가 침해할 소지가 있는 글은 삭제 하지만, 그런 글은 아예 올리지를 않으니 삭제할 일도 없겠습니다만..... 따라서 설사 RSS 리더기가 수정/변경사항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프라이버시에 관한 것이 아니라면 큰 문제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물론 다른 사람은 제 경우와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분은 그냥 부분공개 하시면 될 것입니다.
요점은 제가 알기로는 RSS 리더기도 수정사항을 반영한다는 것입니다. 설사 제가 틀렸더라도, 한번 올린 글을 삭제하지 않는 성향의 블로거에겐 RSS 리더기가 수정 사항을 반영하냐 안하냐의 문제는 부분공개냐 전체공개냐의 문제와 연동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2. RSS 전체공개가 트래픽 부하를 심하게 주는 가?
아닌 경우가 더 많고, 또 피해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알려진 블로그 툴은 "304 Not Modified Response" 를 내보낼 수 있도록 만들어 져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wordpress 와 movable type 의 경우가 그렇지요. 즉, RSS 리더기가 방문했을때 업데이트된 내용이 없다면 304 Not Modified Response를 내 보내게 되고, RSS 리더기는 업데이트 된 내용이 없으므로 그냥 돌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 경우 트래픽 소모량은 무시할 정도는 아니지만 크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하루에도 여러차례 업데이트되는 블로그의 경우는 RSS 전체공개에 의한 트래픽 소모량이 상당할 수 있지만, 이 경우라면 상당히 활성화 된 블로그일 것이므로 전체공개냐 부분공개냐의 결정을 트래픽에 주는 영향때문에 내리지는 않을 것 같군요.
한편, 피드버너를 이용함으로써 RSS 피드가 자신의 서버에 주는 부하를 피드버너측으로 돌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피드버너는 기본적으로는 RSS에 관한 통계를 제공해 주는 서비스이지만, 이처럼 트래픽 부하를 줄이는 부수적 효과도 있습니다.
3. RSS로 공개된 본문 전체를 재활용하는 경우에 대한 사회적 합의나 대응책이 없는가?
먼저 사회적 합의 부분에 대해서 말하자면, 지금 사회적 합의가 있냐/없냐의 문제는 중요한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RSS로 공개된 본문을 재활용하는 것은 제공자가 명시적으로 재활용해도 된다고 밝히지 않는 한 도둑질과 같은 것입니다. 합의가 필요없는 내용이지요. 블로그라인즈나 한RSS의 경우는 RSS 리더기 아닙니까? RSS 피드는 RSS 리더기로 읽으라고 제공되는 것이구요. 그러니까 이 경우는 재활용이 아니지요. 본래의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은 포착되고 있지 않지만, 외국의 경우는 다른 블로거의 RSS 피드를 읽어와서 자신의 사이트 또는 블로그를 만드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일부가 계속 이런 행위를 하겠지만.) 이는 도둑질 입니다. RSS 피드를 RSS 리더기에서 읽는 행위이외의 행위는 피드 제공자가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는 한 모두 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RSS 피드가 전문공개된다고 해서 RSS 리더기외의 다른 곳에서도 마음대로 쓸 수 있다고 허락하는 블로거는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대응책에 관해서는 뾰족한 수단이 없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스팸 짜증난다고 이 메일을 사용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Splog가 물 흐린다고 블로깅하지 않는 것이 아닌 것 처럼 마땅한 대응책이 없다고 RSS 전체공개를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사실 부분공개를 하더라도 이를 불법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가능성은 전체공개의 경우와 다른 점이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RSS 피드를 부분공개할 것인지 전체공개할 것인지는 블로거 개인의 선택사항이며, 전략적으로 선택한다고 해도 상황에 따라 다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문제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전체공개를 더 선호하기는 하지만, 전체공개가 부분공개에 비해 절대적으로 우위에 있다든지 또는 그 반대라는 얘기는 성립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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